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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이란 무엇인가? - 애착 이론 총정리 2편

by 무기력펭귄 2022. 9. 30.

1. 암묵적 관계 기억

(1) 명시적 기억

명시적 기억이란 쉽게 언어화할 수 있고 어떤 특정 사건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할 수 있는, 그래서 우리가 흔히 기억이라고 부르는 형태의 기억을 말한다. 의미적, 개념적, 상징적, 의식적, 일화적 기억이 여기에 속한다.

 

(2) 암묵적 기억

기억의 두 축 가운데 하나로, 감각을 통해 입력되며 감정과 인상에 기초한 정보에 의해 주도된다. 조건화된 정서 반응과 행동 유형을 포함하고 있으며 언어로 인출하기 어려운 형태로 저장되고 의식적 성찰이 불가능하다.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된 행동이나 반응을 보일 수는 있지만 명확하게 무엇을 기억하고 있는지 그 내용을 회상하여 언어화하도록 요청받는다면 이를 적절히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 운전하기, 뜨개질하기, 자전거 타기 등 수행과 관련된 기억을 절차적 기억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절차적 기억이 대표적인 암묵적 기억이다.

 

(3) 암묵적 관계 지식

생애 초기 관계 경험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방식'에 대한 절차적 지식을 형성하고 이러한 지식은 암묵적 기억에 저장된다. 언어와 자서전적 기억을 매개하는 뇌의 좌측 피질과 해마는 생후 18~36개월까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언어에 의존하지 않는 방식을 활용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시가의 모든 기억은 언어로 기억되지 않고 암묵적 기억으로 남아 있게 된다.

2. 안정 애착을 예측하는 요인들

(1) 부모의 민감성

민감성이란 아기의 신호를 민감하고 적절하게 알아차리고 이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반응하는 부모의 속성을 말한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유아의 요구를 거절하는 양육보다 아기의 요구에 둔감한 양육이 더 해로운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아기의 요구에 둔감할 뿐만 아니라 이를 알아차리고도 거부하며 일관되지 않은 방식으로 반응할 때 불안정 애착이 형성된다.

 

(2) 부모의 정서적 가용성

부모가 물리적으로 접근해 있을 뿐만 아니라 아기가 보내는 신호에 적절하고 알맞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다시 말해 아기의 욕구에 딱 맞는 조율을 제공하고, 정서적으로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이다.

 

(3) 아기의 기질

아기의 기질이 외부 반응에 둔감하거나 지나치게 까다롭고 과민할 경우에는 부모 - 자녀 관계를 악화시켜 불안정 애착을 초래할 수 있다.

3. 애착 패턴의 세대 간 전이

메인의 연구에서 영향을 받아 이후에 실시된 대규모 성인 애착 면접 연구를 통해 부모의 성인 애착 면접 유형이 자녀(유아)가 낯선 상황에서 나타내는 애착 유형을 예측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즉, 안정 애착 유형의 유아가 자라서 안정된 성인이 되고, 이들이 부모가 되면 자신의 아이들도 안정 애착 유형으로 키워 낸다는 것이다. 회피형 유아들은 자라서 무시형 부모가 되고 그들의 자녀도 회피형 유아가 된다는 것이다. 안정 애착은 부모의 유연성이 자녀에게 유연성을 가져다준 결과로 설명할 수 있다. 불안정 애착을 형성한 성인은 영유아기에 자기 부모와 가까이 있기를 원했지만 수용되지 않아서 결국 그런 욕구에 반응하지 않거나 부적절하게 반응하는 양식을 만들어 낸다. 그 결과, 이들은 자기 자녀에게 민감하고 일관성 있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 따라서 그들의 자녀 역시 애착 행동을 최소화하고 사람에 대한 탐색을 포기하고 주변 환경에 대한 탐색을 극대화하거나, 반대로 애착 행동을 최대화하고 자율적인 탐험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행동하게 된다.

4. 애착과 대인관계

애착이란 특정 관계에서의 행동 패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대인관계에 대한 내적 표상,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기대를 지칭하는 것으로 그 개념이 확대되었기 때문에 부모와의 관계에서 불안정 - 회피형 애착을 형성한 사람은 대인관계 전반에 걸쳐 회피형으로 행동할 수 있다. 즉, 이들은 타인에게 의지하거나 기대는 법이 없다. 물리적으로는 물론이거니와 정서적으로도 지나치게 독립적이기 때문에 이들은 내적인 고통을 나누거나 주변 사람들의 위로나 공감을 기대하지 않는다. 이들은 세상에 홀로 맞서는 사람처럼 보일 뿐만 아니라 정서적 유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주변 사람은 이들이 매정하고 무감각한 사람이라고 여기고, 이들에게는 자신이 중요하지 않은 존재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패턴은 이성교제 시 큰 문제가 되기도 한다. 모든 문제를 혼자 해결하고 결정하며 정서적인 의존이 없는 것이 회피형의 특성이기 때문에 친밀한 교류가 요구되는 이성관계에서 상대방은 회피형의 특성에 대해서 불만을 갖게 된다. 이때 회피형에 해당하는 사람은 자신의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왜 상대방이 불만을 느끼는지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결국 회피형 인간에 대해 갖고 있는 잘못된 기대가 확신으로 바뀌고 더 이상의 개방을 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불안정 - 저항형 애착 유형도 이성관계에서 문제가 드러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들의 경우에는 반대로 지나치게 확인하고 매달리는 것이 문제가 되는데, 그 때문에 이들은 결국 제일 두려워하는 '관계로부터의 거절'을 겪게 된다. 늘 함께 있으려 하고 조금이라도 자신의 의사가 충족되지 않으면 이를 전체적인 거절로 경험하며 상대방의 마음을 늘 확인하려는 저항형의 태도는 처음에는 우호적이었던 상대방의 마음을 질리게 만들어 결국에는 저항형 당사자를 거절하도록 만든다. 이렇게 되면 저항형에 해당하는 사람은 자신이 거절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충족되기 때문에 다음번 관계에서는 더 필사적으로 매달리지만 그로 인해 또 다른 거절을 초래하는 악순환을 끊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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