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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에 대한 원인부터 치료까지 총정리!

by 무기력펭귄 2022. 9. 26.

조현병 원인과 치료

1. 조현병의 정의와 하위 장애

조현병은 정신분열증으로 불리던 정신장애이다. 정신분열증이라는 병명에는 "마음이 갈라진다"는 뜻이 있었다. 그 이전에는 조발성 치매(dementia praecox)라고 불렸었다. 그러다 이 병이 청소년기에만 발병하는 것이 아니고 심각한 인지적 퇴화가 필수적인 것도 아니라는 견지에서 정신분열증으로 명명되었다. 현재 사용되는 병명인 조현병은 마치 현악기가 조율이 되지 않은 것처럼 마음이 조율되지 못해서 혼란스러운 상태임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정신의학회의 DSM-5 에서는 사고장애를 주요 증상으로 하는 일련의 정신증을 '조현병 스펙트럼 및 기타 정신병적 장애'로 구분하고 있다. 조현병의 평생 유병률은 국가나 문화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0.3~0.7%로 보고된다. 사고장애의 핵심은 환상과 현실을 구분하는 능력, 즉 현실검증력의 손상이다. 현실검증력의 손상이란 자신의 환상과 실제 일어나는 일을 구분하지 못하고 환상을 실제로 믿어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검증력의 손상이 가져오는 정신장애를 정신증이라고 한다. DSM-5에 따르면, 조현병 스펙트럼 및 기타 정신병적 장애의 하위 장애로는 조현병, 조현정동장애, 조현양성장애, 망상장애, 단기 정신병적 장애 등이 있다. 조현병, 조현양상장애, 단기 정신병적 장애는 주요 임상적 특징은 공유하나 기간에 따라 1개월 이내이면 단기 정신병적 장애, 1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이면 조현양상장애, 6개월 이상이면 조현병으로 진단된다. 조현정동장애는 정신증적 특징과 더불어 주요우울 삽화나 조증삽화 등 기분조절의 문제가 병존하는 것이고 망상장애는 한 가지 이상의 망상이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2. 임상적 특징

조현병의 임상적 증상은 크게 양성 증상과 음성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양성 증상은 쉽게 말해 없어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일반인들에게는 나타나지 않지만 조현병 환자들 중 상당수는 경험하는 증상이다. 병적으로 과도하거나 기괴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하는데 환각, 망상, 언어의 와해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음성 증상은 반대로 있어야 할 것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인들은 갖고 있는 특성이 조현병 환자들에게는 결여되어 있는 것이며, 그러한 결핍이 병리적인 경우를 말한다. 의욕이 상실되고 감정이 옅어져 둔마되는 증상, 현실과 자신의 환상을 구분하는 현실검증력의 상실이 대표적인 음성 증상이다.

3. 조현병의 원인

(1) 심리사회적 이론

정신분석에서는 불안이 압도되어 유아기로 퇴행하기 때문으로 설명하며, 행동치료에서는 사회환경적 자극에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을 학습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파악한다. 가족관계 접근에서는 냉담하고 지배적인 특성을 가진 부모가 자녀에게 갈등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이 조현병의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며, 이러한 상호작용 방식을 가리켜 이중속박이라고 명명했다. 또한 조현병 가족 내에는 비판적이고 지나치게 간섭하며 통제하려 하고 분노 감정을 과도하게 표출하는 경향이 있다. 브라운은 이러한 감정 표출 수준을 나타내기 위해 '표현된 정서'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사회계층 이론에서는 저학력, 경제적 어려움, 기회 부족 등의 사회계층적 요소가 조현병 발생 비율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2) 생물학적 요인

가계연구, 쌍생아 연구 결과들을 고려할 때 유전적인 소인이 있어 보이며, 한 가지 특정 염색체가 아닌 많은 유전자가 질병에 대한 취약성을 초래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생화학적으로는 전통적으로 도파민이 지나치게 많이 흡수되는 것이 문제라고 여겨져 왔으나, 최근에는 도파민 외에 세로토닌의 비정상적 활동이나 상호작용과도 관련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PET이나 MRI을 통해 조현병 환자의 뇌에 구조적, 기능적 이상이 있음이 밝혀졌고, 신경인지 면에서의 결함도 보고되고 있다. 또한 생물학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뇌 발달이 급격히 일어나는 시기의 적절한 스트레스 대처와 수용적인 양육환경을 통해 조현병의 발현율을 낮출 수 있다는 희망적인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4. 조현병의 치료

조현병에는 약물치료가 우선이다. 항정신병 약물의 대부분은 도파민 D2 수용체를 차단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클로르프로마진과 할로페리돌은 1950년대에 개발된 1세대 정형 항정신병 약물의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1세대 정형 항정신병 약물은 조현병의 양성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었으나 졸림, 입 마름, 체중 증가와 같은 부작용도 컸다. 특히 근육 경련, 강직, 떨림과 같은 불수의적 운동장애를 동반하는 추체외로 부작용과 10년 이상 장기복용자들의 경우 입술, 혀, 아래턱 등 안면에 불수의적 지연성 운동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이후 개발된 2세대 약물에는 클로자핀, 리스페리돈, 올라자핀, 쿠에타민, 아리피프라졸 등이 있고, 그중에서 클로자핀이 가장 널리 사용되며 효과도 입증되었다. 추체외로 부작용은 1세대 약물에 비해 크게 호전되었으나 졸림과 체중증가와 같은 부작용은 해결되지 못한 상태이다. 지나치게 높은 수준의 EE를 다뤄 주기 위한 가족교육, 약물로 증상이 가라 앉은 후에도 인지 기능의 손상이 지속되어 정상적인 사회적 기능을 저해하는 것을 고려하여 인지 결함을 보완하려는 치료 프로그램이 개발되기도 하였다. 인지재활훈련은 기존의 다른 작업치료 등과 함께 사용될 때 만성 조현병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조현병 환자들의 망상 등의 양성 증상을 감소시키고 재발을 줄여 사회적 무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인지치료가 활용되고 있지만 조현병 환자들의 사고능력은 병이 진행될수록 저하되기 때문에 인지재활치료가 더욱 효과적이다. 조현병 환자에 대한 그 밖의 치료방법으로는 정신병원과 같은 시설이나 기관에서 입원환자에게 병실 밖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면서 환자가 책임감을 갖고 사회적 분위기나 환경에 적응해 가도록 하는 환경치료나 행동 원리를 적용한 토큰 경제, 환자에게 다양한 대처기술과 방법을 일대일로 가르치는 비정신분석적 접근인 개인치료, 환자에게 질병의 성격과 과정 등에 대한 정보를 주면서 교육하는 심리교육적 접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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