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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극복 이론!

by 무기력펭귄 2022. 9. 27.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1. 개입 원리

(1) 외상을 비롯한 모든 심리적 문제에 대한 개입에 있어 그 기본은 관계 그리고 관계에 대한 신뢰이다. 외상을 겪은 사람의 어려움을 완화해 주고 그 안에서 성장을 경험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는 양자 간의 긍정적 관계가 돈독해야 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 특히 상담자는 외상을 겪은 내담자가 결국엔 충격에서 벗어나 삶을 제자리로 돌려놓게 될 것이라고 믿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내담자는 상담자가 순수한 의도와 선한 의지를 갖고 자신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2) 의도적 반추

앞에서 외상 후 성장을 이뤄 내기 위해서는 의도적 반추를 늘려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었다. 외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외상과 관련된 이야기를 자발적으로, 의도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기도 모르게 의식에 침투해서 떠오르는 외상 관련 기억은 대개의 경우 무시되거나 거부되기 쉽다. 따라서 외상을 겪은 사람이 외상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면 응대해주고 기꺼이 들어 주어야 한다. 또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낼 수 있을 때가 되면 먼저 언급할 수도 있다.

 

(3) 충분한 애도

외상 후 성장을 위해서는 먼저 외상으로 인한 슬픔에 충분히 침잠할 수 있어야 한다. 충분히 슬퍼하고 애통해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게 도움이 된다. 그리고 처음 외상 사건을 접했을 때와 비교해서 슬픔의 강도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이제 그만 울어라'고 하기보다 '충분히 울어도 좋다'는 메시지가 전달되어야 한다. "내가 3개월(6개월 등) 전에 00씨와 이야기했다면 지금과 무엇이 달랐을까요?"와 같은 질문은 이러한 비교를 돕는 좋은 질문이다. 지금과 외상 발생 당시를 비교해 보면 자신의 어떤 면이 달라졌는지, 조금이라도 나아진 게 무엇이 있는지를 살펴볼 여유가 생긴다.

 

(4) 현재를 즐기기

현재에 몰두하고 즐기는 것이 죄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특히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누군가와 사별한 외상 경험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현재를 즐기고 기뻐하는 것이 고인에 대한 '배신'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일깨워 줘야 한다. 이들은 자신이 덜 힘들어지고 일상생활로 돌아오는 것이 고인에게 죄를 짓거나 빚을 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므로 고인을 기억하는 것과 자신의 현재를 살아내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활동, 예를 들어 외상 이전에 즐기던 취미를 다시금 시작하는 것도 좋고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으나 정작 시간을 내지 못했던 무언가를 배워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시 친구들도 만나고 소소한 농담을 하면서 즐거움을 나누는 것은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도움을 준다.

 

(5) 적응적 애도

외상 사건으로 인해 자신이 상실한 것 혹은 사람 등에 대한 '적응적 애도'가 도움이 된다. 여기서 적응적 애도란 슬픔에 압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이 상실한 대상을 떠올리며 내적 작업을 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자신이 상실한 대상을 설명해 볼 수도 있고, 자신이 상실한 대상을 기억하는 누군가와 그 대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자신이 상실한 대상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으며, 그 대상과의 관계에서 감사할 만한 일은 무엇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적응적 애도의 한 방법이다.

 

(6) 외상 전의 적응 수준과 현재 적응상의 위험요인 확인

외상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어느 정도의 적응을 해 왔으며 현재 적응에 방해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은 외상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외상 사건 전에 이미 개인을 힘들게 했던 요인, 예를 들어 가족관계의 악화, 경제적 곤란, 학업적 어려움, 직장에서의 어려움 등은 모두 외상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데에 장해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런 요소들을 살펴서 각각의 문제를 해결하는 별도의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7) 전문가 만나기

혼자서 혹은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 외상을 견디기 어렵고 적응상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면 이러한 외상 개입과 관련된 전문가를 만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범죄 사건으로 인한 외상 경험의 피해자를 돕는 법무부 산하의 '스마일 상담 센터'와 같이 국가에서 운영하는 기관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 외에 다양한 민간 상담 센터를 통해 외상 사건을 극복하고 궁극적으로 성장에 이르기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 의도적 반추를 돕는 기법 : 자기노출

(1) 글쓰기 혹은 말하기

상담자가 있다면 자신의 변화하는 내적 경험에 대해 대화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겠지만 그럴 대상이 없다면 글을 쓰는 것이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2) 인생 그래프

자신의 출생부터 지금까지의 인생을 되짚어 보되 자신의 만족도나 행복감의 변화를 함께 기록하여 그래프로 만들어 보는 방법이다. 인생 그래프를 통해 한 개인의 삶이 가장 힘들었을 때와 가장 행복했을 때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더불어 그래프를 그리는 지금의 적응 수준도 파악할 수 있다.

3. 적응적 애도를 돕는 기법

(1) '이 사람을 소개합니다'

이 방법은 적응적 애도를 돕기 위해 사별한 대상과의 관계를 조명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사별한 그 대상을 잘 '보내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와 함께 이 작업을 해 나갈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답하는 방식으로 이야기하면 된다.

 

(2) '감사편지'

이 방법은 고인에 대해서 떠올리되 특별히 감사할 부분에 초점을 맞춰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쓰는 것이다. 감사는 여러 겹의 감정을 넘어서야 나올 수 있는 감정이다. 누군가를 용서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입장에 서 봐야 하고 이렇게 상대방의 입장에서 역지사지의 자세로 상황을 볼 수 있으려면 자신의 억울함, 분노, 속상함, 슬픔 등이 어느 정도는 해소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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